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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별 수입 격차 확대, 인기 전공도 초봉 하락

미국 대학 졸업생들이 전공에 따라 겪는 연봉 격차가 갈수록 점점 더 심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인기 전공의 경우 졸업 후 평균 연봉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지타운 대학교노동력 센터(CEW)가 발표한 새로운 전공-소득 관계 연구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대학 전공 선택이 장기적인 소득 수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보고서는 같은 대학, 같은 등록금이라 해도 전공에 따라 수입 차이가 수십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전공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졸업 후 초봉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봉 감소한 인기 전공 TOP 5

조지타운 대학 보고서는 최근 5년간 졸업생의 초임 연봉(median earnings) 변화를 바탕으로, 급여가 감소한 전공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범죄학, 사회사업학, 음악, 역사학, 신학/종교학 등의 전공들은 인문·사회과학 계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시장성과 직결되는 핵심이라고 할 수있는 기술력 부족을 비롯해, 정부 예산 삭감과 공공기관 고용 축소 등의 여파로 인해서 수입이 상당한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소득 전공은 ‘기술’ 중심

이와 반대로 졸업 후 평균 소득이 높은 전공은 대부분 STEM 계열(과학, 기술, 공학, 수학)과 관련된 학과들이었다.

· 컴퓨터공학: $120,000 이상 · 전기공학: $110,000 이상 · 약학: $100,000 이상

또한, 의료 분야 전공자들도 전공 후 안정적인 수입을 기록하고 있으며, 간호학(Nursing) 전공자는 평균 초봉이 $75,000 이상으로 나타나 가장 초봉이 높은 대표적 직군으로 확인돼 주목을 받았다.

“등록금 부담, 수입으로 못 따라가”

조지타운 대학교 교육·노동력 센터CEW 관계자는 일부 전공이 수천~수만 달러의 등록금을 투자한 것에 비해, 졸업 후 수입을 통해 그 돈을 회수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처음부터 불가능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학 졸업생들 중에서 약 40% 이상이 학자금 대출을 안고 사회에 진출하는 미국 사회 현실에서는, 소득 대비 학자금 상환 부담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인 학부모 및 유학생들, 전공 선택 신중히

이번 보고서는 한인 학생과 유학생들에게도 전공 선택 시 수익성과 커리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함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자녀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한인 가정이 있다면,   관심 전공의 중장기적인 시장 전망과 수입 추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실용성과 흥미 사이의 균형 있는 결정이 중요하다는 교육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