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CA 자동차 시장, 관세 우려 속 신차 등록 급증

캘리포니아 주의 신차 시장이 올해(2025년) 1분기(2025년 1~3월) 기준으로 지난해(2024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증가율 4.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본격 시행 전에 소비자들이 앞당겨 차량을 구매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캘리포니아 신차 딜러 협회(CNCDA)는 지난 22일(화) 공개한 ‘California Auto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동안 캘리포니아 주에서 총 46만3,114대의 신차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보고서는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올해 전체 신차 등록 대수도 약 171만여 대로 지난해 대비 2.3% 감소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예측했다.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에 비해서 15.1%나 등록 대수가 줄었으며,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55.5%에서 43.9%로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제로배출차(ZEV) 등록은 35% 증가했다.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 활동이 일부 소비자들의 외면을 불러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은 지난해 14.8%에서 올해 17.9%로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를 포함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등 전체 전기화 파워트레인 차량이 전체 시장의 42.4%를 차지했다.

차량 브랜드 순위와 인기 차종을 살펴보면 브랜드 등록 대수 1위는 토요타로 76,625대로 16.5%였다.

그 다음으로 혼다가 10.8%로 2위에 올랐고, 테슬라는 9.1%를 기록하면서 3위가 됐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브랜드는 99.3%로 거의 두배나 오른 GM의 럭셔리 브랜드 뷰익(Buick)이 차지했고 그 다음은 71.3%의 미쓰비시가 2위를 기록했다.

현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45.1%가 올라 3번째로 높았고 닛산이 31.6%로 4번째 성장률이 크게 상승했다.

승용차별 인기 모델로는 테슬라의 모델 3가 11.6% 상승해 가장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한 차량으로 떠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11.5%의 토요타 캠피, 10.7%의 혼다 시빅이었다.

SUV 또는 트럭 부문에서도 역시 테슬라의 모델 Y가 6.8% 성장해 가장 인기있는 SUV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토요타의 RAV4가 4.9%, 혼다의 CR-V 4% 등이었다.

지역별 동향과 중고차 시장 부문에서는 북가주가 6.4% 신차 등록 증가로 남가주 4.1% 증가를 약간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비중에서도 북가주가 24.6%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돼 남가주의 23%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더 증가폭이 컸다.

남가주는 승용차가 3.1% 감소한 반면, 트럭이 7.1% 증가해서 어려운 경제 상황이 계속되는 속에서 실용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에서는 중고차 시장도 2.3% 성장해 실용적 면모가 보였고
3년 이하 중고차 판매도 5.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는 토요타 캠리, 혼다 시빅, 테슬라 모델 3였다.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인 관세 정책이 미국의 자동차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전기차 소비 트렌드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이에 따라 한인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