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남가주 해안, 유독성 조류 번식.. 해양 생물 대량 폐사

남가주 해안에서 전례 없는 규모에 달하는 매우 강력한 독성 조류 번식이 발생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백 마리의 해양 생물들이 폐사하거나 중독 증세를 보이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ABC News는 남가주 해안가의 조류가 도모익산(Domoic Acid)이라는 신경 독소를 생성하는데, 그것이 해양 생물 신경계를 손상시킨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도모익산에 의해 신경계가 손상된 해양 생물은 발작, 방향 감각 상실, 공격성 증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번 조류 번식은 남가주에서도 LA 카운티에서 시작됐고 그 다음에 샌디에이고, 오렌지, 샌타 바버라 카운티 등으로 퍼져 나갔다.

해양 포유류 구조 네트워크는 하루 평균 100건 이상의 도모익산에 의한 독성 조류 중독 동물 신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 들어서 구조 센터들은 대략 1,000여 마리가 넘는 해양 동물을 치료하거나 사체를 수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샌디에고에 있는 세계적인 해양수족관인 SeaWorld는 2월 이후 지금까지 두 달여 동안에 도모익산에 중독된 것이 의심되는 100마리를 넘어서는 해양 동물들을 구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전문가들은 남가주 해안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조류 번식이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인간 활동에 의한 영양염류 증가로 인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강도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신경 독소인 도모익산은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되기 때문에 해양 생물뿐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당국은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해양 생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이번 사태는 남가주 해양 생태계 전반의 건강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따라서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