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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단일화 변수 속 치열한 세 불리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오늘(4월 30일), 당내 탈락 후보 지지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며 최종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으로 세 결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결선은 당원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종 승자는 국민의힘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가 된다.

■ 홍준표 지지층 향방 주목… 김문수 캠프로 다수 의원 이동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후보의 지지층을 향한 쟁탈전이 치열하다.
홍준표 전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유상범·백종헌·김대식·김위상 의원 등이 오늘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김문수 캠프에 합류했다.

나경원 전 후보도 현역 의원 11명과 함께 김문수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상당수는 영남권 기반의 다선 의원으로, 당내 영향력이 큰 친윤(윤석열 전 대통령 계열)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문수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과 함께 한국을 다시 위기에서 구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모시기 위한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미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시장을 추켜세우는 등 범보수 통합 행보를 부각시키면서 세 확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 한동훈 “기득권 수호보다 정권 교체가 우선”… 안철수·중도층 흡수 전략 한동훈 후보는 한국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보수의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언급해 간접적으로 김문수 후보 진영을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는 탈락한 찬탄파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의 중도 성향 표심을 흡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 등 중도보수 인사와의 연대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홍준표 전 후보에게도 구애를 이어가고 있는데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할 것이고, 홍준표 후보의 결기와 뜻이 같다며 은퇴 선언 후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후보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 한덕수 변수 부상… ‘단일화’ 향방이 결선 판도 가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는 또 다른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 당 경선에 집중하겠다며 지금은 외부 인사와의 단일화를 언급할 시점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캠프 내 일부 인사는 한동훈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 한덕수 대행이 출마를 접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한덕수 총리를 보좌했던 홍종기 민정실장이 갑자기 어제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한동훈 캠프에 합류한 점도 한국 정치권의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데 물밑 교감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이낙연 전 총리 등 중도보수 세력과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 새미래민주당과의 연대론… 당명 변경이 전제 조건?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이낙연 상임고문 측은 ‘빅텐트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두되, 국민의힘 당명 변경 등 혁신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선 전에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대선 이후 협의는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동훈 후보는 이에 대해 아무리 급해도 당원의 자존심을 팔아선 안 된다며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서 당명 변경에 즉각 반박했다.

■ 결선 첫날, 각자 승부처로… 김문수 ‘중원’, 한동훈 ‘TK’ 집중 결선 투표가 시작되는 한국 시간 5월 1일에 김문수, 한동훈 두 후보는 각각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선다.
김문수 후보는 충청권 중원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충남·대전·충북지사를 잇달아 만나며 전통시장 방문과 당원 간담회를 진행한다.
한동훈 후보는 TK지역인 안동과 대구를 찾아서 전통시장 인사와 시민 면담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각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보완해서 전국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5월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김문수-한동훈-한덕수 등 3명의 단일화와 연대 구도는 향후 대선 정국의 방향을 가를 수있는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