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철 추위와 습한 날씨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독성 야생 버섯이 급증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캘리포니아주 독극물 통제 센터는 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데스 캡(Death Cap)’과 같은 치명적인 독버섯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히며, 이를 식용으로 착각해 섭취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야생 버섯 섭취로 최소 23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이 중 1명이 숨졌다.
특히 ‘데스 캡’ 버섯은 섭취 후 약 8시간 동안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이후 심각한 복통과 구토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간 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식용 버섯과 비교적 확실히 구분되는 데스캡은 참나무 등 활엽수 아래에서 자라며, 흙 속에 감춰진 주머니 형태의 밑동, 올리브·황녹색 계열의 매끈한 둥근 갓, 흰색 아가미와 포자, 줄기 중간의 ‘치마’ 형태 고리가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AI나 속설에 의존해 야생 버섯을 채취하지 말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안전한 버섯을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야생 버섯을 섭취한 뒤 이상 증세가 의심되면 즉시 독극물 통제 센터(1-800-222-1222)나 911에 신고해야 합니다.
데스캡은 간 손상을 일으키는 치명적 독성을 지녀, 섭취 시 집중치료가 필요하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