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에서 투어밴과 픽업트럭이 충돌하면서 모두 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대형 국제 여행사 소속으로, 탑승자 대부분이 중국인들이었고 이탈리아 국적 외국인 관광객도 한명 있었다.
투어밴 운전자는 캘리포니아 면허 소지자였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향하던 중에 사고가 일어났다.
참사는 지난 1일 목요일 저녁, 아이다호 동부 Henry’s Lake State Park 인근 U.S. 2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면허를 소지한 운전자가 몰던 메르세데스 투어밴이 반대편에서 오던 픽업트럭과 충돌하면서, 픽업 운전자 1명과 밴 탑승자 6명 등 총 7명이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투어밴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당 투어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대형 여행사 Ctour Holiday LLC가 주관해서 진행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픽업 운전자는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의 험블(Humble) 출신인 25살 아이사이 모레노(Isaih Moreno)로 신원이 공개됐다.
투어밴 운전자가 사망자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향하던 투어밴에는 중국 국적자 12명과 이탈리아인 1명 등 총 1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중국 총영사관은 이 중 중국인 6명이 숨지고, 나머지 7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중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즉각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부상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영사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 7명 중 3명은 중상으로 분류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그 중 2명은 아이다호 폴스, 1명은 몬태나 보즈먼 병원으로 헬기를 통해 옮겨졌다.
나머지 탑승자들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중상자들을 제외하고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다호 주 경찰은 유족, 외국 정부 등과 협력해서 정확한 신원 확인, 사고 원인 조사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7구의 모든 시신이 부검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검 대상인 7구 시신은 사인과 신원 확인을 위해 아이다호 에이다 카운티 검시소로 옮겨져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Ctour Holiday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美 서부 투어상품 관련 전반적인 안전 문제와 운전자 면허, 운행 자격 적정성 등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