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기차 고속 충전 기업 그래비티(Gravity)가 LA 지역 8곳에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각 충전소당 약 12개의 충전기가 들어설 예정이고 이는 전기차 충전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각에서는 LA 전기차 수에 비해 너무 부족한 숫자라서 오히려 충전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곳곳에 고속으로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됩니다.
전기차 고속 충전 기업 그래비티(Gravity)는 LA 광역권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소 8곳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충전소는 500kW의 초고속 충전기를 갖춰 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소가 설치될 지역에는 브렌트우드, 이스트 파사데나, 헌팅턴 비치, 롱비치, 맨해튼 비치, 노스 힐스, 퍼시픽 팔리세이즈, 사우전드 오크스가 포함됩니다.
그래비티 기업은 LA 일대에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테슬라 수퍼차저보다 2배 정도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800V 전압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기차라면 누구나 높은 충전 속도로 충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비티 기업에 따르면 LA 내 첫 충전소는 올해(2025년) 안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초고속 충전소를 이용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리게 되면 오히려 대기 시간으로 시간을 더 많이 허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용 보고서 기업 익스피리언(Experian)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기준 LA 카운티에 등록된 전기차 수는 약에 달하는데 그래비티 기업이 설치 예정인 충전기는 모두 합쳐 약 96개로한 수준입니다.
이에 초고속 충전기는 빠른 시간 내로 충전이 가능하지만 빠른 충전을 위해 사람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전기차 충전소에서 걸리는 시간과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해당 충전소를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없어 이렇게 사람이 몰릴 경우 혼잡해지고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따라서 해당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