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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 AI 신생기업 출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패권을 노리고 있다.

사우디는 오늘(5월13일) 미국을 대표하고 있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NVIDIA)와 손을 맞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동 순방을 맞아서 리야드에서 개최된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in)’이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걸프 순방 일정과 맞물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사우디 아라비아와 수 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경제 협정을 체결하며, 이번 순방의 핵심 키워드로 '투자와 기술'을 강조했다.

그같은 ‘투자와 기술’ 분야에서 미국과 사우디 협력의 상징이 바로 엔비디아를 활용해서 AI 스타트업 ‘휴메인’을 키우는 것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컴퓨팅 생태계 구축이다.

휴메인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실권자인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직접 의장을 맡은 프로젝트로,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사우디를 AI 선도국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도 연설에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젠슨 황은 포럼 연설에서 AI가 전기와 인터넷처럼 이 시대 현대 국가에서는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하면서 “사우디와 함께 세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메인은 향후 데이터 센터, AI 연구개발, 클라우드 인프라, 첨단 AI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중동에서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석유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첨단 기술 분야로 국가 산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의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사우디 양국의 전략적 경제 파트너십이 AI를 축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기술패권 경쟁의 다음 무대가 중동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