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4월) LA와 롱비치, 애너하임 지역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지난해(2024년)와 비교해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0.7%p높은 것인데 특히,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3.8%, 외식비는 무려 5.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현재 주민들이 얼마나 큰 부담을 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지역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방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지난달(4월) 기준 LA와 롱비치, 애너하임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지난해(2024년)와 비교해 3.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평균인 2.3%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특히, 식료품 가격과 외식비가 크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8%, 외식비는 5.3%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3.0% 하락했지만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 개솔린과 천연가스 사용량을 줄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렌트와 의료 비용 등 고정 지출들의 상승 압력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달(5월) 현재 LA 평균 렌트비는 2천 165달러로 전국 평균인 1,625달러보다 33% 높은 수준입니다.
꺾일줄 모르는 주거 비용에 오르는 물가까지 주민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인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 자체는 지난해보다 둔화됐지만 렌트비와 외식비, 의료비 등 현실적인 지출 항목들이 지속해서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물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중산층 이하 가구일수록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필수 소비항목에서의 지출 증가가 불가피해져 직격탄을 맞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역 정부가 주거비와 식료품, 의료 서비스 등 필수 항목에 대한 지원책 마련과 더불어 물가를 낮출 수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악순환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