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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일부 주민, 의료빚 탕감받을 수 있어[리포트]

[앵커멘트]

LA카운티가 다음 주부터 13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의료 부채 탕감에 나섭니다.

LA카운티는 우선 5백만 달러를 투입해 약 1억 8천만 달러의 의료 부채를 탕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 최종적으로 주민들이 지고 있는 최대 20억 달러의 빚을 탕감한다는 계획입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에서 의료비로 인한 주민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의료 부채 탕감 프로그램이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LA카운티와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뎁트(Undue Medical Debt)가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총 500만 달러가 투입됩니다.

이에 따라 수혜 대상인 13만 4천여 명은 다음 주부터 의료 부채 탕감 통지서를 받게 됩니다.

탕감 통지서에는 해당 주민의 의료빚이 탕감됐다는 내용과 함께 추가 의료비 부담이나 재정 지원과 관련된 정보가 포함돼 있습니다.

의료빚 탕감 프로그램은 병원이나 의료 시스템, 추심기관 등으로부터 의료 부채를 사들여 즉각적으로 탕감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저소득층 주민들의 의료빚 5억 달러를 탕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부금 1달러당 100달러 이상의 의료빚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기 때문에 500만 달러 예산 투입으로 5억 달러를 탕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LA카운티는 병원과 자선 단체 등의 지원으로  의료빚 탕감 규모를 최대 20억 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의료빚 탕감 대상인 주민에게는 별도의 신청 없이 LA카운티에서 의료빚 탕감 통지서가 발송됩니다.

해당 프로그램 수혜 대상은 소득이 연방 저소득 기준의 4배 이하이거나, 의료 부채가 연간 소득의 5% 이상인 주민입니다.

이번 의료빚 탕감 프로그램을 통해 상당수의 LA카운티 주민들이 구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 LA카운티에는 88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여전히 의료빚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의료빚 때문에 누군가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식비를 줄이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의료빚 탕감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과 재정 격차 심화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A카운티 의료빚 탕감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