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 모 씨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음란성 글로 인해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국 대선 정국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2024년) 10월에 이 씨에게 음란 문언 전시 및 상습도박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으며, 이 씨가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 씨는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 연예인들, 특히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등을 대상으로 한 저속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아왔다.
또한 과거 성매매 경험담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성매매 경험당 부분은 불기소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공격했다.
김혜지 수석부대변인은 오늘(5월28일) 논평을 통해 기회 있을 때마다 이재명 후보는 여성 인권을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아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여성을 모욕한 것에 침묵했다며, 이중적 태도와 선택적 인권의 전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여성 인권을 표팔이에 이용하면서 정작 실질적인 성평등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진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어제(5월27일) 진행된 TV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 사건과 관련된 발언을 직접 거론해 논란을 재점화했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 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질문했고,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측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여성 혐오적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해당 댓글 작성자가 이 후보 아들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LA와 뉴욕, 애틀랜타 등지의 한인 유권자들도 해당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 가족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 신뢰를 흔드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여성 인권과 공직자 가족의 공적 책임 문제는 미국 사회에서도 대단히 민감한 사안인 만큼, 한인 여성단체와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가족 문제를 넘어서 대선판 전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