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에 수많은 농가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있는 것으로 아보카도가 꼽히고 있다.
아보카도는 멕시코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에 비례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캘리포니아 아보카도 농가들의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 가구의 60% 이상이 아보카도를 소비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아보카도가 그 중 10% 정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2024년) 남가주 Ventura County 대형 산불로 주택과 아보카도 농장의 3분의 1을 잃었던 소미스(Somis)의 농부 안드레아스 톰프로스(Andreas Tompros) 씨는 결국 아보카도 농사 덕분에 다시 재기할 수있었다.
안드레아스 톰프로스 씨는 “아보카도는 다시 자란다”며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3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새로 심었으며 그 아보카도 나무는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믿음에 보답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톰프로스 씨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아보카도 농가들의 회복을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미국의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이 있어 화제다.
“경쟁 아닌 공생”…멕시코 수입이 수요 창출
미국은 1997년 멕시코 아보카도에 대한 수입 금지를 해제했다.
당시 캘리포니아 농가들은 외국산 과일이 쏟아져 들어오면 자국 시장을 잠식할까 우려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연중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레스토랑과 시장 등에서 아보카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늘어난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아보카도 소비는 2000년대 이후 3배 가까이 뛰었다.
구아카몰(Guacamole)과 아보카도 토스트는 더 이상 뉴욕이나 LA 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아보카도는 지금 캘리포니아 최고의 작물”
캘리포니아 아보카도위원회(California Avocado Commission)의 켄 멜반(Ken Melban) 회장은 아보카도를 최고 작물로 꼽았다.
즉, 캘리포니아에서 농사를 짓고 싶다면 아보카도를 하는 것이 현재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국 내 아보카도 소비량 중 약 10%가 캘리포니아산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멕시코에서 수입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수확기는 주로 4월부터 9월까지 이고, 그 외 시기는 멕시코산 아보카도가 시장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Ventura County 농업국의 코린 벨(Korinne Bell) 국장에 따르면, 레몬 가격 하락 피해 이후에 많은 농가들이 아보카도로 작물을 전환했는데, 앞으로 몇 년 안에 지역 내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불에 탄 밭도 다시 자란다”…회복 의지 불태우는 농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다 농장 경영으로 전향한 톰프로스 씨는, 지난해(2024년) Ventura County를 덮친 대형 산불로 집과 나무들을 잃었다.
그렇지만 톰프로스 씨는 좌절하기 보다는 냉철한 분석을 통해서 아보카도의 시장 성장성과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을 이유로 다시 나무를 심었다.
톰프로스 씨는 슈퍼볼이나 각종 모임 때 아보카도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지금도 계속 인기가 올라가는 슈퍼푸드가 바로 아보카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산불 재난 이후 화재에 강한 레몬 나무를 심는 것도 고려했지만, 그래도 “아보카도 수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렸다.
성장 여력 남아있는 시장…동북부는 미개척지
하스 아보카도위원회(Has Avocado Board)의 에밀리아노 에스코베도(Emiliano Escobedo) 전무는 미국 가정의 60%가 아보카도를 구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서부와 남부 등이 큰 시장으로 대부분 소비를 하고 있는데 동북부 지역 등 일부 시장은 여전히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00년에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하스 아보카도 위원회는 아보카도 1파운드당 2.5센트씩을 걷고 있다.
그렇게 확보하는 기금을 마케팅과 영양 연구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아보카도 소비 확산의 주된 원동력이 됐다.
UC 데이비스의 농업경제학자 리처드 섹스턴(Richard Sexton) 교수는 미국 내 전체 과일들 중 아보카도 성장률이 가장 뛰어나다며 농업계에서도 손꼽을만한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