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언론들은 오늘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주류 언론은 6개월간의 정치 혼란에 마침표를 찍는 이번 선거가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다른 외신은 이 당선인이 최근 수십 년 한국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류 언론들은 특히 이 당선인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한다고 평가하며 중국을 견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AP는 이 후보의 당선 사실을 전하면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딛고 불평등과 부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이 된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돼 한국의 젊은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장 중 하나가 막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AP는 이번 선거는 한국의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에서 또 하나의 결정적 순간으로 역할을 했다면서도 국내 정치 분열이 이 당선인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AFP는 거의 30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후보는 중국과 미국 간 균형 외교를 원하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년공 출신인 이 후보는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의 협력,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 전임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일부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자신을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비유한 적이 있는 그는 한미 관계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대선 관련 속보를 업데이트하는 코너를 개설해 실시간 개표 상황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점을 거론하며 이 당선인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될 한국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당면 과제에 대해 이 당선인은 한국의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킬 방법을 찾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해야 한다며 또한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 교역국인 중국 사이에서 긴장 관계를 헤쳐 나가야 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당선인에 대해 외교정책을 재편하려는 비전을 가진 진보 성향 인물이라며 특히 중국 관련 문제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어떤 수모든 강압이든 제 개인 일이 아니고 국민 모두를 위한 거니까 필요하면 가랑이 밑이라도 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 이 당선인의 지난 2일 인터뷰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AP는 외교정책과 관련해 이 당선인이 '실용 외교'를 강조해왔다고 언급하며 그는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한국 보수 세력이 견지해온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AP는 이 당선인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급진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작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