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 중, 공화당 출신의 캐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한국 대선과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어제(3일), 한 기자가 백악관 브리핑 현장에서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백악관의 공식 입장이 있는지 묻자, 캐롤린 레빗 대변인은 자신감 있게 “그렇다. 입장이 있다”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서류를 뒤적이며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류를 한참 뒤적이던 캐롤린 레빗 대변인은 사실 입장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추후에 드리겠다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민망했는지 쑥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당시 브리핑 현장에 있던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묘한 정적이 이어졌고 난감한 분위기를 그대로 공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언론들은 공식 논평이 없으면서 자신감 있게 발표하겠다던 캐롤린 레빗 대변인의 모습이 민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새로운 한국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서 백악관이 편치 않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어제 브리핑은 한국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한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따라서 백악관의 입장이 주목된 가운데 나온 대변인의 실수는 단순하게 볼 수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캐롤린 레빗 대변인이 계속해서 백악관 브리핑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선거에 대한 백악관 입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기자들 질문에 있다고 답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입장이 없다보니 캐롤린 레빗 대변인도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캐롤린 레빗 대변인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 인연이 깊으며, 최근 들어 브리핑 실수나 대응 미숙 논란이 잇따르면서 20대 나이와 더불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