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김진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반 한 명이 퇴장당한 이라크를 2 - 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설영우-조유민-권경원-이태석이 포백을 이뤘고, 황인범과 박용우가 중원을 책임졌다. 이강인과 황희찬, 이재성이 2선을 구축했고, 오세훈이 원톱으로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이라크는 초반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유세프 아민이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성공한 뒤 박스 안으로 볼을 보냈으나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23분 알리 아하마디가 헤딩을 시도하려는 조유민을 향해 발을 높게 들었고, 접촉까지 나왔는데 기존의 판정은 옐로카드였지만, 비디오판독 뒤 레드카드로 바뀌며 퇴장 당했다.
이라크가 1명이 퇴장당했음에도 한국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은 그렇게 0-0으로 득점 없이 끝났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드가 있던 박용우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다.
이라크도 알리 자심을 빼고 무하마드 알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우측면에서 설영우가 박스 안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은 김진규에게 볼을 보냈고, 김진규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국은 또 하나의 교체카드를 준비했다.
후반 28분 이재성을 빼고 K리그 득점 선두 전진우를 투입했다.
후반 36분 황인범이 하프라인에서 한번의 턴 동작으로 상대 선수 2명을 가볍게 벗겨낸 뒤 침투하는 전진우에게 패스를 건넸다.
전진우는 중앙쪽으로 달리고 있던 오현규에게 볼을 전했고,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공방전을 주고 받았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까지 모두 지나며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끝났다.
5승 4무로 승점 19점을 쌓은 한국은 3위 이라크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려 마지막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이상을 확보,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3차 예선에선 각 조 상위 2개국에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3·4위 팀은 4차 예선에서 본선행 마지막 도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