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계 거인들인 Target과 Walmart가 잇따라 매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에 공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고물가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Earning Shock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것인데 유통업계 최강자들마저 최악의 성적을 내놓으면서 NY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 불안감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어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에측이 이미 나온 상황이었는데 유통업계 선두주자들에게서 가장 먼저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Target은 올해(2022년) 1분기 매출이 지난해(2021년) 동기보다 4% 오른 25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10억1,000만달러, 주당 2.16달러를 기록해서 지난해 21억달러, 주당 4.17달러보다 절반 가량 감소했다.
Target은 올해 영업 마진 예상치도 8%에서 6%로 낮춰잡았다.
브라이언 코넬 Target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경우 1분기 내내 예상외로 높은 비용과 맞닥뜨렸다며 그 결과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돌게 됐다고 설명했다.
Target은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올 한 해 운송비만 예상치보다 10억달러가 더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NY 증시에서 Terget 주가는 하락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Target은 실적이 발표된 날 그 전날보다 24.93% 떨어진 161.61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1987년 ‘Black Monday’ 이후 35년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유통업계 선두주자 Walmart도 치솟는 비용 부담을 피해가지 못하고 대단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Walmart는 올해(2022년) 1분기 매출이 1,4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순이익은 20억5,000달러, 주당 0.74달러로 지난해 27억3,000달러, 주당 0.97달러에 비해 24.8% 감소했다.
Walmart 역시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으로 실적 발표 당일에 그 전날보다 11.38%가 폭락하면서 Target과 마찬가지로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 영향을 유통 관련 주들이 가장 먼저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득이 줄어도 소비는 유지되는 관성이 있는데다 최근 발표된 지난달(4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견조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소비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유통업계에서 시작됐지만, 앞으로는 다른 업종으로도 번질 것으로 보이는데 유동업체에 물건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들이 그 다음의 실적 부진이 확인될 업종으로 전망된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비용 문제가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더 깊어졌는데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