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앨버슨과 본스, 파빌리온, 랄프스 등 대형 마켓 체인 소속 근로자 4만 5천여 명을 대표하는 노조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승인했다.
남가주식품상업노조(UFCW)는 어제(11일) 성명을 통해 조합원 투표 결과 파업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조는 지난 6월 초 2주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왔다.
노조 측은 지난 4개월간의 협상에서 사측은 인력 부족 위기를 외면하고 우리의 우려를 ‘사례 수준’으로 치부하고 무시해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불법 감시, 협박, 보복 등 부 당 노동 행위를 자행하며 교섭을 방해했다고 노조 측은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무시당하고 과로에 시달리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이번 파업 가결은 사측이 성실하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라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생활 임금, 적정 수준의 건강 보험, 안정적인 연금,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양측의 기존 계약은 지난 3월 2일 만료된 상태다.
이번 파업 가결이 즉각적인 총파업 돌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노사는 오는 6월 25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사측인 앨버슨과 크로거는 이번 파업 가결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