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육군 창립 250주년을 맞아 열병식이 예정된 내일(14일) 천둥이 치고 세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AFP 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일 열병식이 열리는 워싱턴DC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됐다.
특히 저녁 무렵에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열병식은 동부시간 저녁 6시 30분, LA 기준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WP는 "행사 참석자들은 기상 상황에 유의하고, (악천후에 대비한) 대피 계획을 세워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열병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위주의 '로망'을 위해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과도하게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판 속에서 열린다.
미군 당국은 열병식 비용을 최대 4천500만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연방 정부와 시 정부가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도 있다.
열병식에는 군인 6천600명과 헬리콥터 50대, 미군의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 28대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28대, 2차 세계대전 때 운용한 B-25 폭격기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열병식 당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100여개의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미 전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다만 위험한 충돌 등을 피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는 시위를 열지 않기로 주최 측은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시위 개최 소식에 "나는 왕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나는 무언가를 승인받으려면 지옥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이라면 '나는 이걸 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을 것이고, 애초에 캘리포니아주의 의무 정책 같은 것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무 정책은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시행 예정인 전기차 의무화 조치를 말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를 폐기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