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여파로 급격히 위축됐던 전국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6월 들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대는 국내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번 달(6월) 60.5로 한 달 전보다 8.3포인트 상승했다고 오늘(13일)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0)도 크게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해왔고, 5월 들어서야 하락을 멈추고 보합에 머무른 바 있다.
지난달 미중 양국이 관세전쟁 휴전에 들어가면서 관세 관련한 소비자 심리 압박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이 지난 4월 발표된 초고율 관세의 충격과 그 이후 몇 주간 지속된 정책 변동성의 충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6.6%에서 6월 5.1%로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4.2%에서 6월 4.1%로 소폭 하락했다.
슈 디렉터는 세부 심리지표들이 6개월 전보다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달의 주목할 만한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