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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도시 중심으로 단속 강화 지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6월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E, 연방 이민세관단속국에 LA,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를 최우선적인 타깃으로 삼을 것을 공식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여 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주로 대도시에 밀집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ICE가 모든 권한을 동원해 추방해야 한다는 것이 이민 단속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할 수있다.

실제 백악관 핵심 참모인 스티븐 밀러 수석 보좌관은
ICE가 하루 평균 3,000 명 이상을 체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2기 취임 후 지난 5개월간의 평균치인 하루 650여 명에 비해서 무려 4배 이상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매우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LA 다운타운과 포틀랜드 등지에서는 이번 주말 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지난 14일(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동안,
전국적으로 ‘No Kings Day’ 시위가 열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다.
LA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진압용 무기까지 사용해서 다운타운 시청 앞으로 나와 항의하던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포틀랜드에서도 시위가 밤늦게까지 계속해서 이어졌고,
ICE 건물 앞에 모인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이같은 초강경 모드에 대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끄덕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A 군인들 투입 관련 질문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배치가 없었다면 LA가 폭도들에게 찢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경 조치가 정당했음을 분명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단속 여파에 대해서 농장, 호텔, 외식업계에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일해온 숙련된 인력을 잃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가 전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농장·호텔·식당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단속을 일시 중단하라는 지침을 ICE에 전달했다.
실제로 ICE의 조사 담당자인 테이텀 킹 국장이 지난주 목요일(12일),
내부적으로 농업과 관광업에 대한 조사를 멈추라는 메모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성향 대도시를 주 타킷으로 강조하면서 LA와 뉴욕 등 한인 밀집 지역이 단속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LA와 뉴욕 등에 있는 한인 업소들 사이에서도 고용 불안과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