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유권자 대다수는 영어가 미숙한 유권자들을 위한 투표용지 번역 확대에 찬성한다는 새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C버클리 정치학 연구소가 발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CA주 유권자 6천 5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를 비롯한 한국어와 스페니쉬, 중국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70%는 투표 자격이 있는 영어 미숙 유권자에게 선호 언어로 번역된 투표용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82%, 무당파 유권자 72%가 찬성했으며, 공화당 유권자도 45%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300만 명 이상의 등록 유권자가 영어 미숙자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주법과 연방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는 스페내쉬 사용자에게 이중 언어 투표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9개 카운티는 영어 또는 스페내쉬 외에 최소 한 가지 언어로 투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2024년)번역된 투표용지를 주 전체로 확대하는 AB 884 법안이 주 의회를 통과했지만, 개빈 뉴섬 주지사가 예산 부담을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해 법안이 무산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어 미숙자 중 번역된 공식 투표용지를 제공받으면 앞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답한 비율은 8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