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보수 성향 방송인 폭스 뉴스를 상대로 7억 8천 700만 달러에 달하는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폭스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려 한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고 폭스 뉴스는 해당 소송은 자신을 비판하는 발언을 위축시키기 위한 근거 없는 홍보용 쇼라고 맞받아 쳤습니다.
뉴스센터입니다.
[리포트]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보수 성향의 방송인 폭스 뉴스를 상대로 수 억달러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엘레이 시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통화를 폭스 뉴스가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늘 델라웨어주 법원에 7억8천700만 달러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7억8천700만 달러'는 폭스 뉴스가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 투표 기기 관리 회사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즈가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소송을 당해 지난 2023년 4월 지급하기로 합의한 금액입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폭스 뉴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하려고 한다면 도미니언 사건처럼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은 주요 뉴스 매체로부터 받은 정보를 믿을 수 있어야 하고, 폭스가 진실을 말할 준비가 될 때까지 싸울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스 뉴스도 이에 대해 소송에 맞서 방어할 것 이라며 이 소송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자신을 비판하는 발언을 위축시키기 위한 근거 없는 홍보용 쇼에 불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소송의 계기는 불법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엘레이 도심 시위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와 뉴섬이 나눈 통화에서 비롯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CA주 방위군을 직접 통제하고 수천 명의 병력을 도시에 배치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소장에서 지난 6일 밤 새벽 트럼프와 통화했으며, 시위에 관해 이야기하려 했지만 트럼프가 주제를 계속 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으며,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뉴섬과 하루 전 통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주지사는SNS에 트럼프 발언 영상을 올리며 전화는 커녕 음성 메시지 조차도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통화는 없었다는 겁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뉴섬과의 통화 기록 화면을 공개했고, 폭스뉴스는 이를 토대로 뉴섬 주지사가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 10일 방송된 폭스뉴스 '제시 워터스 프라임타임'에서는 워터스가 방송 중 왜 뉴섬 주지사는 거짓말을 하며 트럼프가 전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을까?"라고 말했으며, 자막에는 트럼프 통화에 대해 거짓말한 개빈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폭스뉴스가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고의로 왜곡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