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시작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해제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최근 도입된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을 해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어제(2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세계 3대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인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 지멘스 EDA 등에 중국 내 사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허가 취득 요건이 더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이들 3사는 보도자료 또는 직원들에게 보낸 알림을 통해 중국 고객들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기술에 대한 접근 권한을 복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상무부의 해제 조치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 5월 말 연방 상무부는 이들 3사에 중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 3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중이 상호 관세와 보복 관세 조치로 분쟁을 겪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미국이 꺼내든 대응 조치 중 하나였다.
이후 미중이 지난달 10~11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차 제네바 무역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연방 상무부 장관은 이번 프레임워크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 이라며 중국의 핵심 광물 희토류 수출 통제 및 최근 도입된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등 수출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