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로스 펠리츠(Los Feliz) 지역에서 50대 여성이 노숙자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길거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여성은 LA 시 당국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피해자는 올해 52살의 도나 디크리스토퍼(Donna DeChristopher) 씨로 사건이 일어났던 때는 지난달(6월) 18일 수요일 한가로운 오후였다.
자택 인근인 선셋 드라이브(Sunset Drive) 일대를 산책하던 중 누군가가 튀어나와 갑작스럽게 공격을 가한 것이다.
도나 디크리스토퍼 씨는 로스 펠리츠 지역에 대해서 평소 “걷기 좋은 안전한 동네”라고 느껴왔지만, 이날은 달랐다.
도나 디크리스토퍼 씨 기억에 따르면, 인근에 있는 노숙촌(Encampment)에서 자주 보이던 20대 히스패닉 남성이 갑자기 달려들었고 얼굴을 최소 3차례 가격했다.
갑자기 젊은 남성의 기습 공격을 받은 디크리스토퍼 씨는 결국 얼굴을 두드려맞고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디크리스토퍼 씨는 병원에서 뇌진탕과 코뼈 골절, 안구 손상, 정신적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을 진단받았다.
디크리스토퍼 씨는 쓰러진 뒤에도 더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건 당시의 기억이 일부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다행히 지나가던 한 시민이 폭행이 일어난 것을 목격하고 디크리스토퍼 씨를 도와서 더 큰 화를 면할 수있었다.
이렇게 디크리스토퍼 씨가 폭행당한 사건은 Thomas Starr King Middle School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통학하면서 걸어다니는 구간이다.
디크리스토퍼 씨는 이번에 자신이 피해자였지만, 다음에는 누가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LA 시 당국과 경찰, 검찰이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자신처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피해자가 또 있을 수 있고, 다음에는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 막지 않으면 늦는다고 디크리스토퍼 씨는 강조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며칠 뒤, LAPD는 같은 지역에서 무단침입 등 전력이 있는 노숙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기존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보석 없이 구금돼 있는 상태다.
LA카운티 검찰청은 해당 용의자가 디크리스토퍼 씨를 공격한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 어떤 혐의가 적용될 예정인지에 대해 공식 확인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해당 로스 펠리츠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니티야 라만(Nithya Raman) LA 4지구 시의원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 지난해(2024년) 관할 지역 내 노숙자 숫자를 약 40% 정도 줄이는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니티아 라만 시의원은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노숙자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사건은 LA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노숙자 관련 범죄 증가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