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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vine, 아스팔트 공장 터에 주택 900채 들어선다

저렴한 주거지 부족 현상이 심각한 LA 시에서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얼바인 시에서 대규모에 달하는 주택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한 아스팔트 공장 터에 타온홀 주택 900 채가 들어서고, 대형 공원 개발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장 철거는 올여름부터 시작되고, 기계류 일부는 되팔아서 ‘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오렌지 카운티의 얼바인 시가 수년간 논란이 이어졌던 아스팔트 공장 부지를 주거단지와 대규모 공원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은 ‘게이트웨이 프리저브(Gateway Preserve)’로 명명됐으며,
총 900세대에 달하는 타운홈 스타일의 주택들이 신축된다.

또 타운홀 주택을 건설하는 것과 더불어
700에이커 규모의 자연 보존지 조성도 함께 이뤄진다.

얼바인 시의 올리버 치(Oliver Chi) 시 매니저는 최근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게이트웨이 프리저브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아스팔트 공장 내 기계류와 잔존 자재에 대해서 철거를 하기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일부 자재는 재활용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철거는 올여름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주택 건설 허가는 연말 얼바인 시의회에서 승인 절차를 거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발의 배경에는 지역 주민들의 수년간에 걸친 공장 악취, 대기오염 등에 대한 민원이 있었다.

해당 아스팔트 공장은 지금부터 약 35년 전인 1990년대 초 얼바인 북동쪽 구릉지에 들어섰으며,
이후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개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즉 고가의 주택을 구입해 입주한 주민들이 부근에 공장이 있는 것을 보고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입주 전 공장 존재를 알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얼바인 시는 2020년 공장을 공공유해시설로 지정하고 법적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막상 대기질 검사 결과가 건강 유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시 정부의 공장을 상대로한 법적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얼바인 시는 2023년 해당 아스팔트 공장 부지를 2억 8,50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이 아스팔트 공장 부지는 향후 도보와 자전거 접근이 가능한 대규모 자연공간으로 조성돼 주민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아스팔트 공장 부지가 새로운 공원으로 태어나 문을 열게 되면 인근 라임스톤 캐니언, 블랙스타 캐니언, 클리블랜드 국유림과도 연결된다.

또한 얼바인 시가 관리 중인 2만 에이커 규모에 달하는 북부 자연보존지(Northern Open Space Preserve)와도 연계돼
지역 주민들의 여가와 생태교육 거점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얼바인 시의 이번 게이트웨이 프리저브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해당 개발이 시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시는 매입한 부지의 일부에 주택을 분양하고,
이 분양 수익으로 공원 조성비를 충당할 계획이다.

주택 분양은 이르면 2027년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게이트웨이 프리저브 프로젝트는
주민 민원 해소, 주택 공급 확대, 자연공간 확충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대표적인 지역 균형 개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