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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급습 작전에 LA의료 시설 방문율 감소 .. 공공 보건 적신호

[앵커멘트]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이 연일 이뤄진데 따른 두려움으로 병원과 클리닉 등 LA 의료 시설 방문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의료 시설에 가지않고 버티다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LA응급 의료 시스템이 자칫 과부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이민 당국 불법체류자 급습 작전이 본격화된 지난달(6월)부터 병원과 공공 클리닉 등 의료 시설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6월) LA카운티 병원과 외래 클리닉 방문은
한 달 전인 5월과 비교해 최대 25%까지 감소했습니다
진료 예약을 하고도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비율도 평균 5% 상승했고 일부 클리닉에서는20%를 넘기도 했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크리스티나 갈리 국장은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주민들이 늘었다고 우려했습니다.

문제는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버티다 증세가 악화돼 응급실을 찾는 주민이 급격하게 늘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갈리 국장은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으로 병원을 찾지 않다가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할 경우 막대한 의료 인력 부담과 재정 압박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환자만 감소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료 급식소 등 시설 방문자 수도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선 현상은 단순 환자 감소로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자칫 공공 보건 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전조 현상으로 봐야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따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새로운 방식의 진료 서비스 확대를 지시하는 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이 안에는 비대면 진료 확대와
약품, 식료품 가정 내 배송 시스템 구축, 체포와 추방 상황에 대비한 자녀 돌봄 위임 절차 안내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LA카운티는 이민 신분과 무관하게 의료와 커뮤니티 서비스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LA카운티 보건 체계가 닥쳐올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LA카운티가 해당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디오 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