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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연방청사 지하, 아동들 수갑 차고 줄지어 이동

사흘 전이었던 지난주 금요일(11일) 밤, LA 다운타운의 연방 청사 건물 주차장 지하에서 미성년자들이 손이 묶인 채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큰 충격속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왔고, 이를 본 이민자 권익단체 CHIRLA(이민자 권익 연합)의 변호인단은 해당 영상이 지난 7월 11일 LA 연방 청사(300 North Los Angeles St) 지하에서 촬영된 내용이 맞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호르헤 마리오 카브레라(Jorge-Mario Cabrera) CHIRLA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영상 속의 아동들이 Ventura 카운티 출신으로, 부모 없이 구금 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CHIRLA 산하 ‘긴급 대응 네트워크(Rapid Response Network)’의 변호사들은 이 미성년자들을 접촉해서 법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브레라 디렉터는 한마디로 야만적(barbaric)이라면서 어린 아이들이 무슨 중범죄자냐고 반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같은 장면을 보고서 자책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강한 분노를 나타냈다.

이번 영상 공개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美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ICE(이민세관단속국)는 이 영상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아동들이 연방 구금된 것과 관련해 지난 11일 Ventura 카운티 카마리요(Camarillo) 지역에서 ICE의 불법 대마 재배 농장 급습 작전에서 발견된 10명의 미성년자들 중 일부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로드니 스캇 연방국경보호국(CBP) 커미셔너는 SNS 계정을 통해서 아이들 10명 모두 불법 체류자들이었고, 그 중에 8명이 부모 없이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장소는 연방청사 지하의 B-18로, 원래는 소규모 이민자들을 임시로 수용할 수있는 공간이었지만, 이민단체들에 따르면 과밀 수용·식사 미제공·접견 제한 등 여러가지 기본적인 인권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연방 지방법원의 프림퐁(Maame Ewusi-Mensah Frimpong) 판사는 지난 금요일(11일), 변호사들이 월~금요일 매일 8시간, 주말에는 4시간씩 B-18에 접근할 수 있도록 법적 판결을 내렸다.

또한, 연방 이민 당국이 피부색이나 인종, 장소(주차장, 세차장 등), 언어만으로도 이민자 여부를 판단해 임의 단속에 나서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즉각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