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등이 투자한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한국의 서울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를 설립한다.
미국과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히어는 이번 결정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LG CNS와의 전략적 협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코히어는 올해(2025년) 7월 14일(월)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서울 사무소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SDS 등에서 경력을 쌓은 앤드류 창(Andrew Chang)을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으로 임명한 상태다.
코히어의 공동창업자인 에이든 고메즈(Aidan Gomez) CEO는 공식 성명에서 한국 정부, 민간 부문 등과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 보안 중심의 AI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경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히어의 한국 진출은 이재명 대통령의 AI 산업 육성 공약과도 맞물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AI 인프라와 기술개발에 100조 원(약 720억 달러)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미 오픈AI(OpenAI)도 한국 사무소 설립을 발표했다.
코히어는 2019년 설립된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약 55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엔비디아, AMD, 오라클, 세일즈포스, 미레에셋, 일본 후지쯔 등으로부터 총 9억 7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LG그룹의 IT 계열사인 LG CNS와 협력해 한국어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1,110억 개의 파라미터를 바탕으로 한국어, 일본어, 페르시아어 등 23개 언어를 지원하며, 기업 내부의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코히어의 대표 AI 제품인 '노스(North)'와 결합해 한국 외교부 공공 프로젝트에도 이미 도입된 상황이다.
코히어 측은 보안성과 다국어 이해 능력이 결합된 맞춤형 AI 솔루션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AI를 도입할 때 겪는 가장 큰 장애물인 보안,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코히어의 서울 진출은 하나의 상징적 사건으로 한국이 아시아 AI 시장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I 스타트업 코히어는 LG CNS, 외교부 등과의 협업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금융, 헬스케어,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