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들이 미국 주요 대도시를 갈수록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비가 높은 주에 위치한 도시들이 고령층 유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재정 분석업체 ‘스마트에셋(SmartAsset)’이 최근에 발표한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60살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도시는 뉴욕시였다.
뉴욕에서는 약 24,000여 명의 은퇴자들이 빠져 나가, 들어온 인원의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에서 60살 이상 고령층 이탈 도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LA가 3,187명이 줄어서 2위를 기록했다.
2,604명 감소한 샌디에고는 3위, 워싱턴 DC 2,434명으로 4위, 그리고 2,286명이 다른 주로 떠나간 덴버가 5위였다.
10위권 내 도시들 중 4개 도시가 캘리포니아 주에 있어, 높은 주거비와 세금 부담이 은퇴자들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에셋 분석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에서는 지난해(2024년) 60살 이상 인구가 총 56,858명이 사라져, 미국에서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주로 집계됐다. 다음은 2023년 은퇴자 순유출이 가장 많았던 도시 10곳이다.
뉴욕, NY – 순유출 17,084명 로스앤젤레스, CA – 순유출 3,187명 샌디에이고, CA – 순유출 2,604명 워싱턴 D.C. – 순유출 2,434명 덴버, CO – 순유출 2,286명 오클랜드, CA – 순유출 2,016명 알링턴, VA – 순유출 1,703명 시카고, IL – 순유출 1,699명 산호세, CA – 순유출 1,668명 앵커리지, AK – 순유출 1,413명
전문가들은 이같은 은퇴자들의 이주 배경으로 가족과의 거리, 날씨, 세금 혜택 등 다양한 요인을 꼽고 있지만, 특히 높은 물가와 은퇴 비용 부담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금융 정보업체 ‘고뱅킹레잇(GOBankingRates)’ 분석에 따르면, 뉴욕 주에서는 평균적으로 은퇴하는데 약 130만 달러,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약 160만 달러 정도의 자산이 필요하다.
이처럼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엄청난 물가가 많은 은퇴자들이 보다 생활비가 낮은 지역으로 이주하도록 만들고 있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