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PD가 LA 대형 산불 현장에서 발견된 약 500정의 총을 회수한 뒤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처리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총기들도 있는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총기들로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대형 산불 이후 현장에는 주인 잃은 물품들이 방치됐습니다.
그 가운데 총기 약 500정을 발견했다고 LAPD는 밝혔습니다.
회수된 총기들 중에는 산탄총과 소총, 권총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은 회수한 총기들을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일련번호 식별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대부분 심하게 훼손돼 식별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LAPD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잿더미 속에서 발견된 총기 대부분은 손상된 채 구리색으로 변색됐으며 개머리판은 타버렸습니다.
이에 대해 앨런 해밀턴 LAPD 수사국장은 해당 총기들이 소유주에게 정서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인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련번호 식별 작업은 공식적인 기록을 보관하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LAPD의 총기 담당 부서를 감독하는 패트릭 호프만 경찰은 총기가 미등록 상태로 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회수된 총기는 제조사나 모델, 특징, 일련번호 등으로 식별 가능할 경우 자동 총기 시스템에 입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몇 달 또는 몇 년 후에라도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LAPD가 회수된 총기 중 몇 정이 작동하는지는 밝히지 않은 가운데 LA시는 어떤 총기가 파괴되거나 반환됐는지 또 얼마나 많은 총기가 아직 회수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기록도 확보해야 한다고 LAPD에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LA 주민들 사이에서는 산불 현장에서 회수되지 않은 총기를 소유주가 아닌 사람이 훔쳐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어 LA시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