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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침체인데..” CA 주택시장 예외적 강세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는 이 흐름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주택 판매가 줄고 있는 데다, 집값은 여전히 높아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지역별로 편차가 크고 주요 대도시권에서는 오히려 주택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까지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가주 Bay Area에서는 일부 지역이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 주택 시장의 폭발적 호황세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캘리포니아 주택시장 강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컴퍼스(Compass)에 따르면, 사우스 베이(South Bay) 지역은 AI 산업 호황으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주택 시장 중 하나로 분석된다.

패트릭 칼라일(Patrick Carlisle) 컴퍼스 수석 시장 분석가는 테크 산업의 부유층 유입이 럭셔리 주택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트릭 칼라일 분석가는, Bay Area 주택시장 경우에 Buyer들이 금리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2025년) 2분기 사우스 베이에서는 500만 달러를 넘는 고가 주택 판매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서튼(Atherton), 힐스브로(Hillsborough), 멘로파크(Menlo Park) 등 부촌의 주택 가격은 전년(2024년) 대비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전국 평균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중간 주택 판매 가격은 1분기 대비 8% 상승했고, 전년 대비 3.5% 올랐다.

특히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콘도 시장도 1년 새 10%나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역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 머무는 일수’는 33% 증가하면서 시장의 판매 추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판매 재고도 1년 새 26.7% 증가해서 현재 대력 3.8개월치 공급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매수자 우위 시장을 정의하는 6개월 공급량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던 레빈(Jordan Levine)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시장이 바로 캘리포니아의 현재 주택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체감상 ‘Buyer Market’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북동부, 중서부, 남부 지역 모두 6월 주택 판매가 감소했고, 집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부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국적인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마크 잰디(Mark Zandi)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모기지 금리가 약 7% 정도로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모기지가 그렇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준인데 단기적으로 내려올 수있는 가능성이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 한 주택 판매를 비롯해서 신축, 가격 등에서 모두 침체가 예상된다고 앞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회사 레드핀(Redfin)의 천 자오(Chen Zhao) 경제 연구 책임자는 캘리포니아 주가 전국 주택 시장 흐름을 가장 잘 대변하는 지역이라면서 가격이 아직 하락하지 않았지만,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