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그냥 인사합시다”
LA 시가 최근 위축된 지역 사회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인사 캠페인이다.
연방정부의 이민단속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자 커뮤니티에 증오와 공포 분위기가 확산되는 속에서 LA 시는 간단한 인사를 통해서 서로에게 위로를 해주자는 취지다.
한국어를 비롯해서 영어, 스패니쉬, 중국어, 베트남어 등 총 11개 언어로 제작된 캠페인 시각물은 현재 버스 정류장과 LA 국제공항 터미널, LA 시 쓰레기 수거 차량 등에 배치된 상태다.
다가오는 일요일인 8월3일은 국제 우정의 날(International Friendship Day)이다.
이 국제 우정의 날을 맞아서 LA시가 ‘Just Say Hello’ 캠페인을 공식 출범한다.
이번 ‘Just Say Hello’ 캠페인은 최근 이민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증오와 공포 분위기에 대응해, 서로 따뜻하게 인사하는 문화를 통해 지역 사회의 연대와 회복을 촉진하자는 의미다.
LA시 민권국(Civil Rights Department)은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국어 포스터와 문화 공연, 음악 행사 등을 통해 캠페인을 본격 홍보했다.
카프리 매덕스 LA 민권국 국장은 증오와 공포가 확산되는 시대에 이번 ‘Just Say Hello’ 캠페인을 통해 서로를 연결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프리 매덕스 LA 민권국 국장은 간단한 인사가 공동체의 치유와 안전, 이해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어와 영어, 스패니쉬,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크로아티아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캄보디아어, 베트남어 등 총 11개에 달하는 언어로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LA 시청을 비롯해 도서관, 공원, 공항, 항만 등 주요 기관과 부서들이 ‘Just Say Hello’ 캠페인에 참여해서 실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인사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돕고 있다.
캠페인 시각물은 현재 디지털 버스 정류장 80곳과 LA 국제공항 터미널, LA시 쓰레기 수거 차량 등에 배치됐고, 조만간 일부 지역 가로등에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SNS에 ‘#JustSayHelloLA’ 해시태그를 이용해 사진이나 사연을 공유하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팀 맥오스커(Tim McOsker) LA 15지구 시의원과 우고 소토-마르티네스(Hugo Soto-Martinez) LA 13지구 시의원도 LA 시청 앞에서 열린 캠페인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들 시의원들은 이민자 커뮤니티를 포함해서 지역사회 전체의 유대를 더욱 굳건히 할 기회라고 강조하고
공포와 분열이 아닌 연대와 사랑의 힘으로 대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를 비롯한 연방기관은 지난 6월 6일부터 LA 지역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긴장감도 크게 높아진 상태다.
LA시는 지난 2021년에도, 혐오범죄 급증에 대응해서 ‘LA For All’이라는 캠페인을 처음 도입했다.
오는 9월에는 다저 스타디움과 LA 국제공항 기둥 등을 ‘LA For All’ 캠페인 색상으로 밝히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