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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택 매매 4분의 1 현금 구입.. 주로 외국인·유명인[리포트]

[앵커멘트]

LA카운티 주택 매매 거래에서 약 4분의 1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했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습니다.

그 통계에 따르면 LA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은 118만 달러이고, 주로 외국인과 유명인들이 주택을 현금으로 구입하고 있으며 5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거래에서는 일시불 매입이 5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주택 거래의 현금 구입 비율이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2025년) 봄 LA카운티의 주택 구매자 가운데 약 25%가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은 118만 달러로 지역 평균 연 소득인 91,380달러의 약 13배에 달해 많은 주민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5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거래에서는 절반이 넘는 사람이 현금으로 구입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동산 중개 업체 컴패스(Compass)의 칼 감비노(Carl Gambino) 에이전트는 현금 구매자들은 맨션세를 내는 것도 개의치 않는다며 금리나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100만~500만 달러의 주택 6,618채 가운데 25.4%가 현금으로 거래됐습니다.

500만~1,000만 달러 주택의 경우 287채 가운데 54.3%, 1,000만 달러 이상 주택은 104채 가운데 56.7%를 차지합니다.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외국인이나 유명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에는 꾸준히 이어지던 유명인들의 현금 구입뿐만 아니라 외국인 구매자들도 매매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얼터닷컴의 한나 존스 수석 경제 연구 분석가는 특히 중국과 캐나다 구매자가 LA 매매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국 자본 유입은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주택 구매력 악화 속에서도 고급 주택의 높은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NAR의 2025 미국 부동산 국제 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구매자들은 지난해(2024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560억 달러 규모의 주택을 구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얼터닷컴은 외국인 자본 유입이 고급 주택 시장 내 경쟁을 심화시키고, 중산층 이하의 구매자들이 직면한 주택 구매력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반 주택 시장의 경우 여전히 주택이 부족하고, 주택 구매력이 나빠지고 있어 평균 소득의 구매자에게는 여전히 주택 거래가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주택 시장의 양극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