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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Fed 의장, 혼미.. 후보에서 스캇 베센트 제외

현재 미국 정부의 수장과 미국 경제의 수장이 불편한 동거 관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임기는 약 9개월 후인 내년(2026년) 5월15일까지인데  지속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압박하고 있어 임기를 끝까지 마칠 수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8월5일) 공개적으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4명을 거론하면서 측근인 스캇 베센트 재무부 장관 경우 스스로 고사했다고 전했다.

아직 9개월 이상 임기가 남은 파월 의장 후임을 언급해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교체하겠다는 뜻을 시시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 심경을 추측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전문 채널, CNBC와 인터뷰애서 한 때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부 장관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군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스캇 베센트를 매우 좋아하지만 베센트가 현재 재무부 장관 자리에 계속 남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8월4일) 밤에 직접 베센트 장관에 물어봤더니 연준 의장직이 아닌 지금 하는 재무부 장관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준 의장 후보군에서 스캇 베센트 재무부 장관 이름을 제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2명의 실명을 거론했는데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셋(Kevin Hassett) 백악관 수석 경제고문 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4명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 그 중 이름을 밝힌 사람들은 케빈 워시와 케빈 해셋 등 2명 뿐이다.
다만 나머지 2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2025년) 들어 금리를 내리지 않은 제롬 파월 현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너무 느리다거나 완전 바보라고 하는 등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을 써서 제롬 파월 의장을 공격했다.
그렇지만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은 12명의 위원 투표로 이뤄지며, 의장은 그 중 한 표를 행사할 뿐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공격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정치적인 독립성이 훼손될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주택담보대출과 대출 이자를 낮추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비를 촉진할 수있는 장점이 있지만, 과도할 경우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지난주 연준은 아직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며 금리를 동결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현 수준 유지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때 이례적으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우먼 부의장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이후 7월 고용지표가 매우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주 애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사임하면서 이제 새로운 연준 이사 임명 권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새로운 연준 이사 자리에 대해서 4개월이라는 단기 임명으로 채울 계획임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차기 연준 의장직과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