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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싱턴 DC에 연방 법집행 인력 대거 투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의 치안 강화를 위해 향후 최소 일주일간 연방 법집행 인력을 대거 배치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 워싱턴 D.C.가 훌륭한 도시지만 오랫동안 폭력 범죄에 시달려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무고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방 법집행 인력을 증강 배치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연방 정부 효율성부, DOGE 전 직원인 ‘Big Balls’라는 별명의 에드워드 코리스틴이 10대 청소년들에게 차량 탈취 시도와 폭행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 이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경찰은 10여명의 용의자들 중에서 15살 동갑 2명을 체포했고, 그 이외에 나머지 공범들을 현재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를 질타하면서 강력한 대처를 암시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워싱턴 D.C.가 신속히 정상화되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직접 시정을 장악할 수밖에 없다는 언급을 해 워싱턴 DC에 허용한 특별자치구 혜택마저 박탈할 수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DC를 특별자치구로 인정하는 법적인 기반인 연방의회의 ‘Home Rule Act’를 폐지할 가능성까지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방위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며 군 동원을 강력 경고했다. 이번 작전에는 연방 의회 경찰, 국토안보수사국, 연방보호국, 마약단속국(DEA), 주류·담배·총기·폭발물 단속국(ATF), 연방 마샬, 연방검찰 등 다수의 연방 기관이 참여하며, 앰트랙과 메트로 교통경찰도 동원된다.

백악관은 이번 배치가 ‘D.C.를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Making DC Safe and Beautiful’ 태스크포스의 권한에 따라 실시되며, 필요시 해당 태스크포스의 활동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요원은 제복을 착용하고 가시적으로 친안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워싱턴 DC 현지 언론의 심야 현장 취재에 따르면, 백악관 발표와 달리 오늘(8월8일) 새벽 워싱턴 DC 시내에서 대규모 연방 인력의 가시적 증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존 MPD(워싱턴 시경) 중심의 순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D.C.는 2023년 살인사건과 차량 탈취 건수가 급증했지만, 지난해(2024년)부터 강력 범죄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2025년)도 절반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