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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외과총괄, 케네디 보건부 장관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시절 미국 외과총괄을 지냈던 제롬 애덤스 박사가 로버트 F. 케네디 Jr. 보건복지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주말 벌어진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애틀랜타 본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대응 때문이었다.

제롬 애덤스 박사는 CBS 방송 ‘Face the Nation’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지도자의 자질을 보여주는 척도인데, 로버트 케네디 Jr. 장관은 첫 번째 큰 시험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제롬 애덤스 박사는 특히 사건 발생 후 18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미온적 내용의 성명 발표에 그쳤다며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현장에서 숨진 총격범이 CDC 백신 정책에 대해서 평소 많은 불만, 불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도 문제가 됐다.

과거 로버트 케네디 Jr. 장관의 백신에 대한 음모론적 과격한 발언이 이같은 총격범의 행태에 동기 부여가 됐을 수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9일(금)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CDC 본부에서 30살의 남성이 총격을 가해 경찰관 데이비드 로즈가 숨졌고, CDC 건물 여러 곳이 총격 당하는 등 공격 대상이 됐다.

범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생겼다고 평소 주장을 해왔던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로버트 케네디 Jr. 장관은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취임 후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권고를 중단하고, 건강한 아동 접종 권고 범위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주에는 mRNA 백신 연구 예산 5억 달러를   연방 차원에서 지원하지 않고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CDC 본부 건물에 대한 총격 사건 직후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로버트 케네디 Jr. 장관이 이번에 일어난 참혹한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며 CDC 직원 안전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로버트 케네디 Jr. 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폭력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며 희생 경찰관과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보건복지부 측의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제롬 애덤스 박사는 로버트 케네디 Jr. 장관이 과거 CDC를 ‘부패의 온상’이라고 표현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공중보건 종사자들이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 눈에는 이번과 같은 폭력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