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전광석화같은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
시애틀에서 대낮에 마치 액션 영화와 비슷한 느낌인 ‘스매시 앤 그랩(smash-and-grab)’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4 명의 복면 강도들이 주얼리 매장을 습격했는데 불과 단 90초 만에 200만 달러 상당의 보석과 명품 시계, 금 제품 등을 훔쳐서 순식간에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목요일 14일에 웨스트 시애틀에 위치한 한 가족 운영 보석상에서 벌어졌다.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용의자들이 망치를 이용해 강화유리 출입문을 부수고 보석상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강도들은 진열장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며 물건을 강탈했는데 그 장면들이 감시 카메라 영상에 고스란리 담겼다.
피해품에는 75만 달러 상당의 명품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12만 5천 달러짜리 에메랄드 목걸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 용의자 중 한 명은 곰퇴치 스프레이와 전기 충격기(테이저)로 보석상 직원들을 위협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조쉬 메나셰(Josh Menashe) 보석상 매장 부사장은 강도를 당한 이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분위기를 전했다.
보석상 직원들 모두 큰 충격에 휩싸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한동안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피해 정리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곧바로 출동했지만 용의자들이 이미 차량을 이용해 도주한 뒤였다.
범행 현장인 보석상 주변에서 경찰은 샅샅히 수색에 나섰지만 용의자들 4명 중 한명도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현재 경찰은 감시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보석상·럭셔리 매장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스매시 앤 그랩’ 강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시애틀 사건은 특히 대낮에 불과 2분여 만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히고 유유히 사라져 버린 초대형 범행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