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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레인 맥스웰 “엡스틴 파일 없다”, 트럼프 연루설 부인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의 최측근 인물로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중인 길레인 맥스웰이 최근에 연방 법무부 조사에서 그동안 음모론의 핵심으로 떠올랐던 ‘엡스틴 고객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요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길레인 맥스웰은 지난달(7월) 토드 블랑슈 법무부 차관과 인터뷰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 출신인 토드 블랑슈 법무부 차관과 인터뷰에서 길레인 맥스웰은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관련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 직접 목격을 했던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 여성을 상대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길레인 맥스웰은 현재 성매매 알선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며, 최근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한 상태다.

길레인 맥스웰의 변호사는 대법원 상고와 더불어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백악관은 맥스웰에 대해 어떤 관용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길레인 맥스웰은 이번 토드 블랑슈 법무부 차관과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언론과 정치권을 달군 ‘고객 명단’, ‘엡스틴 파일’ 의혹도 일축했다.

이른바 ‘엡스틴 파일’을 부정하며, 그런 명단이 없다고 못박았다.
길레인 맥스웰은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 케빈 스페이시, 나오미 캠벨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 데 대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신이 엡스틴에게 그 사람들을 연결해줬다는 설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들을 부인했다.

길레인 맥스웰은 특히 논란이 된 앤드루 왕자 사건에 대해 자기 집의 구조상 그같은 일이 일어날 수 없었다며,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와 찍힌 사진 역시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프레는 2022년 앤드루 왕자와 합의금으로 사건을 종결했고, 올해(2025년) 초 극단적 선택을 해서 세상을 떠난 상황이다.

버지니아 주프레 가족들은 “맥스웰의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길레인 맥스웰은 1991년 제프리 엡스틴과 처음 만났고 급격하게 가까워지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 이후 2009년까지 연간 최대 25만 달러를 지급받으며 제프리 엡스틴과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엡스틴의 2019년 구치소 사망과 관련해서 길레인 맥스웰은 그 사람이 자살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도, 그렇다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 역시 터무니없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틴의 과거 친분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와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4년 이후 결별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일부 공화당 인사들조차 엡스틴 사건의 추가 자료 공개를 요구하며 공약대로 모든 것을 밝힐 것을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길레인 맥스웰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오히려 “숨겨진 리스트가 있다”는 의혹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내년(2026년) 11월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