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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유권자 40% “주지사 지지 후보 없다”…2028 대선서 뉴섬, 해리스 제쳐

내년(2026년) 치러질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등록 유권자의 약 40%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UC버클리 정치학연구소와 LA타임스가 공동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캘리포니아 등록 유권자 4,9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개빈 뉴섬 주지사의 임기 제한 이후 처음 열리는 주지사 선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후보들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초반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선호 후보가 있는 유권자 가운데서는 민주당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이 17%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포터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름을 알린 점이 이번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소속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10%를 기록하며 범죄·치안, 세금, 예산 적자 문제를 중시하는 보수층의 지지를 받았다.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토니 앳킨스 전 주의회 의장, 베티 이 전 주 감사관 등 다른 주요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아직 선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구도는 유동적이다.

그런가하면 이번 조사에서는 2028년 대선을 두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전체 유권자의 45%가 뉴섬의 대선 출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 응답이 36%에 불과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도 약 70%가 뉴섬 주지사의 대선 출마에 호의적이었으며, 해리스 전 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조차 51%가 “더 이상 대선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미 2020년 민주당 경선과 2024년 본선에서 두 차례 대권 도전에 실패한 바 있어,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모든 유권자들은 가장 큰 걱정으로 경제 문제를 꼽았다.

응답자 36%는 생활비를, 25%는 주택 가격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