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캘리포니아 주가 다시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 선거구 재조정을 둘러싸고 텍사스와 캘리포니아가 서로 경쟁하듯이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바꾸고 있는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캘리포니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서 해볼테면 해보라고 언급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캘리포니아의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 추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법무부를 통해 직접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가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 캘리포니아를 상대로 하는 소송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법무부를 통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 “BRING IT(해보라)”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서 물러서지 않고 정면 대응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캘리포니아의 갈등은 텍사스 주에서 시작됐다.
텍사스 공화당 주도의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안이 추진된 것인데 실제 텍사스 주 의회는 이례적으로 지도 재조정을 강행해서, 공화당이 내년(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최소 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텍사스의 새로운 연방하원 선거구가 공화당에 5석을 더 보장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것을 ‘공화당과 미국 전체의 큰 승리’라고 칭찬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텍사스 주의 선거구 조정을 “대놓고 한 정당에 유리한 게리맨더링”이라고 규탄하고 있다.
특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텍사스의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재조정에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 역시 선거구 재조정 추진 법안 두 개를 통과시켰고,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도록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움직임은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공화당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는 점과 전통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 중간선거에서 불리하다는 점이 트럼프 행정부에는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단순히 선거구 재조정이 아닌 차기 대선 구도와 직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안은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을 둘러싼 미국 정치의 첨예한 대립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