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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주택 소유율 반세기 만에 최저치 .. 중산층에 집중!

[앵커멘트]
LA카운티의 주택 소유율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산층 가구의 내집 마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USC와 UCLA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그리고 제도적 장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USC 지역사회 변화 데이터 연구소(Neighborhood Data for Social Change)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에서 집을 소유한 가구는 전체의 45%로 53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엘리 숀 USC 지역사회 변화 데이터 연구소 부국장은 1980 - 90년대 신규 주택 1채당 56명이 늘어나는 속도로 수십 년간 불균형이 누적됐다며 인구가 줄어도 가구 수가 늘면서 수요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소득 5만에서 15만 달러 사이의 중산층 가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지난 2010년부터 2023년 사이 주택 소유율이 30% 이상 감소했습니다.

호르헤 데 라 로카 USC 러스크 부동산센터 연구국장은 임대와 소유가 동시에 활발히 전환되는 주거 전환(churning) 지역에서는 학교 재정과 상권 커뮤니티 안정성까지 위협받는다고 분석했습니다.

흑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 하락은 특히 심각합니다.

UCLA의 마이클 렌스 교수는 금융위기 당시 피해와 과거 적색선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토지 신탁과 커뮤니티 공동 소유 모델 같은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렌트 시장도 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7년간 신규 주택 15만여 채 중 83%가 임대용으로 공급됐지만, 저소득층이 감당할 수 있는 임대 주택은 단 10%에 불과합니다.

엘리 숀 부국장은 50 ~ 60만 가구가 임대료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것이 임대 위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레이먼 마소다 앵커 론즈(Anchor Loans) CEO는 민간 자본이 은행보다 신속하고 유연하다며 다세대 단독주택이나 코티지형 주택 같은 새로운 방식의 공급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방 차원의 주거 보조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리처드 그린 USC 러스크 센터 소장은
미국은 GDP의 0.2%만을 주거 보조에 쓰고 있다며
GDP의 1%만 투자해도 전국민에게 임대 보조 바우처를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