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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이렇게 어려워서야'..전공 필수과목 못 들어 대학 졸업 지연

대학생들이 제때 졸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수강신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 필수 과목이 필요한 학기에 개설되지 않거나, 너무 빨리 마감되어  제때 수강하지 못해 졸업이 지연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스케줄링 소프트웨어 기업 애드 아스트라(Ad Astra) 연구에 따르면, 대학들이 필수 과목을 필요한 학기에 제때 제공하는 비율은 약 15%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전체 학생의 57%, 절반 이상이 정해진 기간 안에 졸업하지 못하고 더 오래, 더 많은 비용을 들여 학위를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학들의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은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칼스테이트 (CSU) 시스템은 재정난으로  올해 23개 캠퍼스 중 7곳에서1,430개 강의 섹션, 전체 약 7%를 폐지했다.

여기에는 필수 과목도 포함됐다.

CSU LA의 한 4학년 학생은 상위 학년 전공 필수 과목은 금방 마감되고, 대기자 명단에 올라도 다음 학기에 다시 신청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토로했다.

수강신청의 어려움은 학생들이 전공을 바꾸거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이다.

 퍼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1학년 학생들이 필수 과목을 수강하지 못할 경우 해당 과목은 물론 같은 계열의 다른 과목도 수강할 가능성이 3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커뮤니티컬리지에서는 필요한 과목을 못 들으면 그 학기 수강 자체를 중단할 가능성이 최대 28% 증가했다.

대학들은 온라인 강좌를 늘리는 등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방법보다도 필수과목 수강 신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학생들의 졸업률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