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틴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해 제작됐던 ‘생일 책’이 연방 의회에 의해 전면 공개됐다.
는 지난 8일, 법적 명령에 따라 ‘The First Fifty Years’라는 제목의 앨범을 전격 공개했다.
이 책은 2003년 기슬레인 맥스웰이 앱스틴을 위해 제작한 맞춤형 스크랩북으로 총 3권, 238페이지 분량이다.
책에는 앱스틴과 교류했던 인사들의 글과 삽화, 사진이 담겼는데 성적으로 노골적인 표현과 그림까지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메시지를 남긴 인물들의 면면도 파장을 키우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렇게 오래 버텨왔다는 것이 안심이 되지 않느냐”는 문구를 남겼고, 억만장자 레온 블랙은 앱스틴을 ‘Vanity Fair 포스터 차일드’라 칭하며 시 형식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알란 더쇼위츠 변호사, 의류 재벌 레스 웩스너, 언론 재벌 모트 주커만, 전 마이크로소프트 CTO 네이선 마이허볼드, 전 하버드 총장 헨리 로소브스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국 정치인 피터 맨델슨은 앱스틴을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표현해 영국 정계까지 파문이 번지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편집물이다.
책에는 여성 나체 그림과 함께 '친구란 멋진 것. 생일 축하하며 매일이 또 다른 멋진 비밀이 되길 바란다'라는 문장이 들어 있고, 서명에는 트럼프 이름이 적혀 있다.
트럼프 측은 이 문서가 위조라고 주장하며 '월스트리트저널' 을 상대로 10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기념 앨범을 넘어, 미국과 영국 사회 상류층이 앱스틴과 맺었던 관계를 다시 확인시키는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