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수도권 곳곳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앞에서 발견된 돼지머리들은 프랑스내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라고 현지 수사 당국이 밝혔다.
일간 ‘르 몽드’는 오늘(9월11일) “최근 여러군데의 이슬람 사원 앞에 돼지머리들을 놓은 것은 외국인 소행으로, 이들은 범행 후 즉각 프랑스 영토를 떠났다”고 전했다.
최근 며칠 사이 새벽시간에 수도 파리와 근교 도시 모스크 앞에서는 모두 9개의 돼지머리가 발견됐다.
이슬람 종교에서 돼지는 부정하고 더러운 금지 동물로 여겨져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검찰은 사건이 알려진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의 농부로부터 "최근 두명이 찾아와 돼지머리 10여개를 사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 번호판이 세르비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용의자들이 같은 차량을 이용해 파리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들이 모스크 앞에 돼지머리를 놓는 장면도 CCTV 영상에 포착됐다.
검찰은 이들이 크로아티아 전화 회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회선을 추적한 결과 범행 직후 벨기에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이 "국가 내분을 야기하려는 명백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당국자들은 특정 국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러시아가 프랑스 내 유대인과 무슬림 간 갈등을 조장해 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이런 작전을 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