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가 오늘(16일) 가족 단위의 대형·저렴한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6층 높이 아파트에 ‘단일 계단’ 건축을 허용하는 조례안을 검토한다.
현행 LA시 건축 규정은 화재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아파트 건물에 2개의 계단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계단과 계단 사이 복도가 길어질 수 밖에 없고, 채광, 환기, 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앞서 LA시의회는 지난달 건축안전국과 법률 자문팀에 정책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으며, 화재 시 대피 통로가 하나뿐이라는 안전 문제에 대해 주 소방국과 협의해 왔다.
니티아 라만, 케이티 야로슬랍스키,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올해 초 건축법 규제가 대형·가족형 아파트 공급을 막는 장애라며 건축 기준 개정을 촉구했다.
트레이시 파크 시의원은 “화재 재해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안전 검토가 먼저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블루멘필드 의원은 “지금 반영하지 못하면 수년간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시급성을 강조했다.
뉴욕과 시애틀 등 일부 도시는 이미 3층 이상 건물에 단일 계단식 건축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