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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코로나 한 달만에 300% 증가해 결국 3천명대

[앵커멘트]

LA카운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한 달 만에 300% 이상 증가해 지난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급격한 확산세는 아니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종의 확산 등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상승세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오늘(5일) 집계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천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3천 명대를 기록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했던 지난 2월 중순 이후 처음입니다.

또, 오늘 확진자 기록은 한 달 전인 4월 5일 708명에서 무려 324%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7일 동안 집계된 코로나19 검사 시 양성 판정 평균치도 꾸준히 증가해 2.2%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LA카운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치솟는 것은 스텔스 오미크론을 비롯한 오미크론 하위 변종들의 확산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바라 퍼레어 LA카운티 보건국장은 카운티에서 스텔스 오미크론과 그 하위 변종들의 검출률이 무려 96%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의 검출률도 증가해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국은 남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BA.4 와 BA.5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LA카운티에서는 BA.4 감염자가 1명 나왔고, BA.5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들의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집계된 입원 환자 수는 244명으로 어제보다 4명 줄었고 사망자 수는 4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입원 환자와 사망자 증가폭이 크지 않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BA.2.12.1이 LA보다 한 주 먼저 검출된 뉴욕에서는 입원 환자 수가 한 달 만에 무려 3배가 늘어나는 등 북동부 지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퍼레어 국장은 아직 BA.2.12.1에 대한 정확한 분석 정보가 없다며 방심하지 말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에 지쳐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