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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시니어 대상 택배 사기 기승.. "가족까지 사칭한다"[리포트]

[앵커멘트]

CA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니어층을 주요 타겟으로 금괴나 현금을 직접 수거해가는 택배 스캠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족, 정부기관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범들은 직접 돈을 특정 장소로 보내도록 유도하거나 수거책을 보낸 뒤 피해자를 은행까지 데리고 가 현금을 뽑게 하는 수법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 2년 동안 피해액이 약 1억 8천 6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전국에서 금괴나 현금을 직접 수거해가는 택배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택배 사기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기범들은 정부기관뿐 아니라 가족까지 사칭해 현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손자나 친척, 변호사 행세를 하며 가족이 교통사고나 살인, 체포 등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속인 뒤, 현금을 특정 주소로 보내게 하거나 수거책을 보내 직접 수거해 갑니다.

심지어 수거책이 피해자를 은행으로 데리고 가 현금을 뽑게 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들 사기범들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택배 코드나 비밀번호, 일련번호 등을 알려주기도 해 쉽게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컴퓨터에 경고창을 띄워 가짜 헬프데스크로 전화를 유도한 뒤 불법 구매 기록이 발견됐다며 현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택배 사기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2025년) 5월까지 전국적으로 1,737건이 보고됐고, 피해자 대부분이 시니어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1억 8천 626만 달러에 달합니다.

FBI는 사기범들이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부를 축적하는 등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손자나 친척 사칭 사기가 늘고 있는 만큼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기관의 경우 현금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응하지 말라고도 조언했습니다.

또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게시하지 않고, 컴퓨터 팝업창이나 의심되는 문자, 이메일 링크를 클릭하지 않으며 의심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지 않는 등 방법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일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면 에 신고하고 사기범의 전화번호, 계좌 정보 등을 자세히 기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넷 신고 접수가 어려울 경우 거주 지역 FBI 사무소나 법무부의 시니어 지원 핫라인(1-833-FRAUD-11)에 연락해 직접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