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팰리세이즈 대형 산불이 방화였던 것으로 보인다.
연방검찰이 우버 기사를 퍼시픽 팰리세이즈 대형 산불의 용의자로 어제(10월7일) 전격적으로 체포했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올해(2025년) 1월 LA 지역을 강타해 12명의 사망자를 냈고 6,800여 채 이상의 건물을 파괴한 'Palisades Fire'의 발화와 관련해, 29살 조나단 린더크넷(Jonathan Rinderknecht)이 방화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체포는 LA 대형 산불의 원인이 자연적으로 일어난 재해가 아니라 방화 때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빌 에세일리 연방검찰 검사장 대행은 조나단 린더크넷이 어제 플로리다에서 체포됐고, 방화에 의한 재산 파괴 혐의를 적용받아 기소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는 최소 5년의 연방 교도소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다.
주류·담배·화기와 폭발물 단속국(ATF)의 수사 결과, 이 치명적이었던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은 조나단 린더크넷이 올해 1월 1일 새해 첫날 자정 무렵 승객을 내려준 후에 우버(Uber) 운전자로 일하는 중에 불을 지른 것이 시작이었다.
1월1일 당시 발생했던 약 8에이커 규모의 '라크만 화재(Lachman Fire)'는 LA 소방관들이 진화 라인을 구축하고 불을 끈 후 잔불 정리 작업까지 완료했지만, 잔불이 지하에서 연기를 내며 남아 있다가 1월 7일 강풍을 타고 다시 표면으로 번졌다.
수사 당국은 이처럼 조나단 린더크넷의 방화로 시작된 불길이 소방관들 활약에 의해 며칠간 주춤했다가 강풍에 의해서 다시 번지며 사상 최악의 파괴적인 산불 중 하나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당국은 산불의 원인이 불꽃놀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면서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다.
용의자 조나단 린더크넷은 방화를 저지를 당시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거주했던 주민으로 드러났는데, 이후 플로리다 주로 거처를 옮겨서 지금까지 지내온 상태였다.
수사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생성했다고 알려진 AI 이미지를 공개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번 체포를 환영하면서, 이재민 가족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체포는 종결과 정의를 향한 한 걸음 전진이라고 밝혔다.
1월 7일 남가주에 불어닥친 대규모 강풍 속에서 발생한 이 퍼시픽 팰리세이즈 대형 산불은 24일 만에 진압될 때까지 23,000 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6,800여 채 이상의 건물을 파괴했으며 1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등 LA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다.
LA 시 당국은 이번 산불과 2018년 일어났던 또다른 대형 산불 Woolsey Fire의 사후 조치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LA 카운티 비상 대응 체계의 유사한 결함들을 발견했다.
LA 시 당국은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금 상황을 전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소방국의 사후 조치 보고서가 곧 공개될 수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