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서부에서 태풍 할롱(Halong)이 몰고 온 홍수로 인해서 원격 해안 마을들이 큰 피해를 입고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옥들이 강한 태풍으로 기초부터 뜯겨나가자 긴급 구조대가 수십 명의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알래스카 주방위군과 해안경비대는 현지 법 집행기관과 함께 어제(10월12일) 일요일 헬리콥터와 C-130 수송기 등을 투입해서 저지대에 위치한 킵눅(Kipnuk)과 크위길링오크(Kwigillingok) 등 태풍 할롱의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 마을의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해당 지역의 홍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묘사됐다.
최대 시속 80마일(약 129km/h)의 강풍과 7피트(약 2.1m) 이상 높이의 파도를 치게 만드는 등 강력한 위력의 태풍 할롱은 이 고립된 마을들을 황폐화시켰고, 최소 11채의 가옥이 완전히 휩쓸려 사라진 상황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민들이 폭풍에 날아온 파편에 부상을 입었고 다수의 실종자들이 발생해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킵눅과 크위길링오크는 각각 인구 500명 미만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고립된 지역 중 하나이며, 외부 세계로 통하는 도로가 전혀 없는 마을이다.
내일(10월14일) 화요일에 또 다른 폭풍이 예보된 가운데, 지역 부족 지도자들은 이러한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위기 의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면서 경종을 울렸다.
베링해 연안 지역 사회인 킵눅과 크위길링오크가 이 '새로운 현실(New Normal)'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 강화된 자원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역 지도자들은 당국에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번 폭풍 할롱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