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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셧다운인데 국토안보부 장관은 '호화 지출' 논란

연방 국토안보부가 1억 7천만 달러 이상을 들여 신규 전용기 2대를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크리스티 노엄 장관의 '호화 지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의 해안경비대는 노엄 장관과 부서 고위 인사들의 이동을 위해 걸프스트림 G700 제트기 2대를 1억7천200만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안경비대는 당초 노후화된 걸프스트림 V 제트기를 교체하기 위해 5천만 달러 규모의 예산만 요청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대가 아닌 2대를 구매했고, 총비용도 기존의 예산 요청 규모를 훨씬 초과했다.

G700은 제조사인 걸프스트림이 업계에서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제트기라고 홍보하는 고급 기종으로, 장거리 비행에 적합한 쾌적한 환경과 고급 편의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국토안보부 공보실 관계자는 뉴욕타임즈 질의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기존 항공기가 20년이 넘도록 운용돼 안전상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출 규모가 초기 계획보다 대폭 늘어난 이유와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노엄 장관은 취임 이후 부서 내 10만 달러 이상 지출은 반드시 자신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용기 구매에도 장관의 직접적인 승인 또는 관여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하원 세출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사 딜러로 하원의원과 하원 국토안보 소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렌 언더우드 하원의원은 노엄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전용기 구매에 쓰인 자금의 정확한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노엄 장관의 자금 조달 전략이 일관성 없이 그때그때 바뀌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부 셧다운 상황에서조차 신규 호화 전용기를 구매한 것은 해안경비대의 운영보다 장관 개인의 안락함을 우선시한 것 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노엄 장관의 판단, 리더십 우선순위, 그리고 납세자 세금 관리자로서 책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